[지역연대] 청주의 허파, 우암산 일대 무분별한 개발 시도 규탄 및 보존 대책 수립 촉구
-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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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는 우암산을 '청주의 허파'라 부르며 아끼고 보존해야 할 중요한 생태자원으로 여기고 있다. 우암산은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청주의 핵심적인 생태 축이며, 시민들에게는 귀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다.
최근 우암산 일원 특정 부지에 대해 단독주택 건설을 위한 대지조성 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접수되면서 우암산 보존을 둘러싼 심각한 문제가 불거졌다. 청주시의 불허가 결정 이후 해당 업체는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하였고, 청주시가 1심에서 패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청주시는 1심 패소 후 항소했으나 4월 이를 취하했으며, 최근 5월 다시 해당 신청에 대해 2차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소중한 행정력이 소모되었음은 물론, 우암산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되었다.
사유재산권 행사에 대한 고려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개발은 반드시 도시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공공의 이익을 우선해야 한다. 특히 우암산 일대는 청주의 중요한 생태 축으로서 환경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은 도시 생태계에 회복 불가능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제의 부지는 우암산 어린이회관 뒤편에 위치하여 많은 등산객이 애용하는 우암산과 망산 등산로의 주요 교차점이자 시작점이다. 우암산 둘레길, 우암산 근린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이며,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과 인접해 있다.
더욱이 이곳은 봉화 도시자연공원 산림 연접부의 핵심 녹지이며, 우암산과 망산의 연결부로서 야생동식물의 이동 및 생태계 연속성 유지를 위해 설치된 생태통로와도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다. 생태적, 지리적 위치를 고려할 때, 이 지역은 매우 높은 보존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청주시가 최우선으로 보존 노력을 기울여야 할 책무가 있는 곳이다.
우리는 청주시가 이 사안에 대해 좀 더 발 빠르게, 그리고 더욱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만약 사유재산권 행사에 앞서 선제적으로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소유주와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면, 지금과 같은 행정력 낭비와 시민들의 불안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주시가 조금 늦게나마 '명암지구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을 통해 보존 노력을 기울이는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청주시가 더 이상 우암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1. 청주시는 우암산 일대의 생태적,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보존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즉각 수립하라.
2.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청주의 중요한 생태 축인 우암산 일원을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부지 매입 등 적극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추진하라.
3. 우암산 일대 난개발 시도를 차단하고, 시민들이 우암산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
우리는 청주시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청주의 허파' 우암산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025년 5월 22일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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